(album) Blue Blood (Special Edition) - X-Japan 내가 가진 음반


















CD 1 Remastered
1. Prologue (~World Anthem)
2. Blue Blood
3. Week End
4. Easy Fight Rambling
5. X
6. Endless Rain
7. 紅
8. Xclamation
9. オルガスム
10. Celebration
11. Rose Of Pain
12. Unfinished
 
CD 2 Instrumental Tracks
1. Blue Blood 
2. Week End 
3. X 
4. Endless Rain 
5. 紅
6. Celebration 
7. Rose Of Pain 
8. Unfinished  


'X-Japan'의 메이저 데뷔 앨범 스페셜 에디션.
원래 음반이 워낙 예전에 나오기도 했고, 
판권을 가진 '소니 뮤직'이 이런 재발매 장사를 잘 해서 나온 버전인 것 같다.
이런 버전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원래 음반이 없었으니 기왕이면 이 버전을 구입하자 싶었고,
모 사이트 재고 정리 세일 때 새 음반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Jealousy'도 같이 사고 싶었는데 그건 세일을 안 해서 이것만 구입하게 되었다.
이게 3개월 한정 생산품인데, 적어도 라이선스는 아직도 전혀 무리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일단 '엑스 저팬'에 대해서는 굉장히 할 말이 많다.
내가 예전에 드럼을 처음 치게 된 게 '요시키'와 '라스 울리히' 음악을 듣게 되어서인데,
묘하게도 두 사람 다 'Tama'사의 드럼을 쓰기에 지금도 이유없이 'Tama'가 좋다.
암튼 그들의 음악을 처음 접할 때는 국내에 일본 음악이 정식으로 유통되기 전의 시절이라,
좀 잘 사는 친구가 일본 음반을 구입한 걸 빌려다 들으면서 가사는 가사집과 듣기로 커버했다.
이 당시를 모르시는 분들은 믿지 못 하겠지만 이 당시는 이런 일본 음반이 무슨 마약마냥 암암리에 거래되었다.
당시 뉴스에는 대형 서적 음반점에서도 직원과 접선(?)하면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나왔었다.
그 뉴스를 보고는 범죄라 무섭다는 생각이 안 들고 '나도 가면 구입할 수 있나'하는 생각만 들었다. ㅋ

그리고 대망의 수능이 끝나는 날, 
수험장 근처의 일본 음반 관련 상품점에서 'Last LIve' 비디오 카피를 주문하면서 본격 덕질이 시작되었다.
(재밌게도 그 영상은 TV 방송용으로 편집된 영상을 카피한 거였다. 
정식 비디오도 아닌 걸 또 카피 뜬 버전을 돈 주고 산 것이다.)
웃기게도 해체하고 난 다음에 본격 덕질이 시작되다니.
암튼 그러면서 용돈이 생기면 계속 라이브 비디오를 사서 보면서,
그 영상으로 드럼 연주의 테크닉을 시뮬레이션 하면서 익혔다.
(덕분에 맨 처음 밴드 했을 때 쌈마이 펑크 밴드에서 드럼을 마구 쳐댔다.)
이미 해체한 밴드였지만 대단한 매력을 느꼈기에 지금까지도 무한히 듣는 팀이 되었다.
이후에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그 간 돈 주고 샀던 카피 비디오보다 월등히 좋은 영상과 음향을 무료로 즐길 수 있었는데,
사람이 원래 그렇듯이 예전만큼 관심 갖고 싹 뒤져서 보진 않게 되었다.

어쨌든 그런 그들의 첫 메이저 데뷔 음반이다.
인디 시절보다 한결 다듬어지고 당시 연도를 생각하면 세련된 음반이지만,
당연히 사운드는 리마스터링해도 애초에 밸런스를 미친 듯이 세심하게 잡은 게 아니라 한계는 있다.
특히 'Week End'같은 곡은 후에 싱글로 재녹음 했는데 퀄리티 차이가 너무 난다.
도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적어도 이 곡만큼은 싱글 버전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타이틀이지만 딱히 여전히 회자되는 곡은 아닌 'Blue Blood'의 존재도 재밌다.
좋은 곡인데도 어느 순간부터 라이브를 안 했는데, 최근 재결성 이후로는 하는 게 더 신기하다.
또 'Rose Of Pain'도 대곡 구성에 관심이 많은 '요시키'와 '타이지'의 기막힌 편곡이 포텐 터진 곡이다.
중간 베이스 태핑 사운드는 들을 때마다 미쳐버릴 것 같다.
예전에 만들었던 기타 곡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 곡 후반부 멜로디를 차용한 걸 알고 작곡을 포기하게 되었다. ㅋ
인디 음반의 'Unfinished'의 얼렁뚱땅 끝나는데 그래서 제목과 시너지가 폭발하는 멋진 곡이 완곡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좋은 곡이지만 인디 음반 버전이 더 멋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일본 음악에 관심이 없고 '엑스 저팬'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Endless Rain'이 있다.
초기의 무시무시한 에너지에 반해 엄청 달콤한 곡도 잘 만드는 팀인데, 그런 곡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리마스터링 하면서 몇 곡들은 연주곡 버전으로도 넣어서 풍성하긴 한데,
이 리마스터링이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Endless Rain'의 기타 솔로 부분에서는 기타 사운드 중에서 특정 소리가 약간 노이즈처럼 들리는데,
어느 날 우연히 이걸 발견하고 나니까 정말 거슬려서 짜증이 날 정도였다.
재결성 이후에 나온 베스트 앨범인 'The World'에서도 이 소리가 나는데,
사실 원래의 버전을 들어보면 이 소리가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기타 연주에서 생기는 소리들이라 원래 녹음에 들어갔는데,
리마스터링을 하면서 이 부분이 부각되면서 무슨 비디오 씹히는 소리가 난다.
이걸 그냥 둔 게 신기하다.
근데 생각보다 이게 껄끄럽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의아하다.
이 팀이 곡에서 베이스 사운드를 작게 잡는데, 
이 버전에서는 전반적으로 다이나믹이나 베이스 소리는 잘 잡았지만,
그렇다고 경천동지할 정도로 새로운 소리가 아니라서 아쉽다.
소리가 더 분리되고 카랑카랑한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원래 음반 버전이랑 볼륨 매칭해보면 원본이 더 듣기에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자료를 제대로 못 봤는데 원래도 부클릿 퀄리티가 이런 건지 엄청 쌈마이 코팅지 느낌이다.
이런 면에서는 나중에 원래 발매 당시의 음반을 싸게 중고로 하나 구입해도 될 것 같다.

'Toshi'의 탈퇴로 이어진 해체와 'Hide'와 'Taiji'의 죽음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을텐데,
이 팀은 아시다시피 재결성을 했다.
테크닉적으로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곡은 아니지만 특유의 무식하게 밀어부치는 느낌과 초고음역대 때문에,
반 백살이 된 아자씨들이 키도 안 바꾸고 공연을 하는 게 대단하다.
재결성 이후의 라이브를 보면 멤버들이 나사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고,
그 사이 발표된 새로운 곡들의 느낌이 뭔가 방향성이 애매한 느낌도 드는데,
한편으로는 그 나이에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인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올해에는 진짜로 풀랭쓰가 나온다고 했었는데 'Pata' 아재가 병이 나서 또 미뤄지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진짜로 음반을 낼 생각이 있는 건가 의심도 된닼.
새로운 싱글들을 생각하면 더 기대가 안 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발매와 동시에 구입하게 될 것만 같다.





덧글

  • 조훈 2016/08/01 21:35 # 답글

    신보를 구입하시는 날이 오시기를 바랍니다.
  • 산다 2016/08/01 21:56 #

    블로그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연 올해에 나올 수 있을는지 모르겠어요 ㅜ ㅜ
  • 솜사탕 2016/08/02 01:23 # 답글

    Blue blood앨범이 새로 나왔나보군요. 트랙을 보니 노래방에서 본 Endless rain이나 Weekend, 紅 등 제가 알고 있는 노래들이 있네요. 이번 기회에 저도 앨범을 구매해서 들어봐야겠어요.
  • 산다 2016/08/02 02:15 #

    블로그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음반은 2007년에 리마스터링 해서 나온 버전이고 제가 산 건 국내 라이선스 버전입니다.
    알기로 3개월 동안만 한정 기간 생산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 버전도 중고로는 매물이 있는 것 같고,
    수량을 꽤나 뽑은 건지 한국 라이선스 버전은 지금도 전혀 문제 없이 구입이 가능합니다.
    정말 좋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굳이 리마스터링을 해야했나 싶기는 합니다.
    물론 연주 버전의 곡을 즐기는 재미 측면에서는 괜찮은 음반인 것 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