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Scattered By The Breeze - Hollow Jan 내가 가진 음반









1. Scattered By The Breeze
2. Brutal Romance


'할로우 잰'의 새로운 EP.
2곡의 분량인데 흐름은 길어서 분류를 뭐로 할까 하다가 걍 EP로 적는다.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난 '할로우 잰' 빠돌이라 항상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는데,
최근에 이 새로운 곡과 과거 컴필레이션에 들어갔던 'Brutal Romance'의 재녹음 사실을 알았고 판매 개시가 되면서 바로 예매했다.
사실은 공연도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단 음반만 구입하기로 했고 드디어 받아서 듣게 되었다.
굉장히 소량이 나와서 디지팩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일반적인 음반 형태여서 의외였다.

두 곡을 들으면서 든 생각인데 이런 방향으로 간다면 또 새로운 '할잰'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곡 다 정말 이쁘다.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착하고 부드러운데 그렇다고 곰살 맞은 건 아니다.
(이쁘다는 표현을 쓰긴 했는데 장르 특성상 그렇다고 소녀 뮤지션의 '포크송'같은 느낌이라는 오해는 없으셨으면 한다.)
나름 '스크리모' 계열의 음악을 많이 들었지만 이런 식의 이쁜 느낌을 가진 팀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Scattered By The Breeze'의 인트로를 듣노라니 부드러운 느낌의 애니메이션이 연상된다.
부클릿 디자인의 일러스트가 '스튜디오 지브리'같은 아름다운 동화같은 느낌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러닝타임에 비해 상당히 빨리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여운이 맴돈다.
'Brutal Romance'는 굉장히 좋아해서 컴필레이션까지 샀었다. 
사운드에서 고음역대의 레벨이 굉장히 세서 초반부의 기타가 굉장히 쨍쨍하면서도 좀 자극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새로 녹음하면서 훨씬 부드럽고 듣기 편한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그 달팽이관을 때리는 기타 사운드도 나름 매력이 있어서 은근히 두 버전 다 듣는 맛이 다른 것 같다.
전반부의 현악기 뜯는 소리가 양악기인지 동양악기인지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아름답다.
부클릿에 따로 참여 뮤지션이 없는 걸 보면 FX로 표현한 것 같은데, 암튼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굉장히 좋은 곡인데 컴필레이션에만 수록되어서 접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이 싱글에 들어간 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가 내 감상이라면, 
페북 페이지에 있는 대중음악 의견가의 글을 보면 'Scattered By The Breeze'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고, 
'Brutal Romance'는 임종을 앞둔 노부부의 이야기라는 설명이 있다.
이 글은 전에 올라온 거지만 원래 내가 음악을 듣기 전에는 그런 자료를 잘 안 보는 편이라 눈여겨 보지 않았었다.
'Brutal Romance'의 경우 이것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노인의 임종에 관한 이야기라는 단서는 알고 있었는데,
'Scattered By The Breeze'의 내용은 몰랐다.
과연 부클릿의 디자인 요소들이나 가사의 흐름이나 그런 이야기이겠구나 싶다.
이런 이야기를 알고 들으니 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적어도 '할잰'은 이런 이야기들을 어둡고 절망적으로만 그리기 보다는 아름답고 희망도 있는 느낌으로 표현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믿고 듣는 '할잰'.
이 EP는 그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개별적으로 주문이 가능한데, 
200장이 나오고 멤버들 분량을 제외한 164장을 공연장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중이다.
2016.07.12 현재 수량이 약간 남았다고 하고, 이 수량이 다 나가면 추가 생산 계획이 없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주문하는 것이 훗날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07.12 밤쯤에 품절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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