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앵콜요청 금지 (재발매) - 브로콜리 너마저 내가 가진 음반











1. 말
2. 끝
3. 앵콜요청 금지
4. 마침표
5. 청춘열차
6. 안녕


그간 시간이 안 돼서 포스팅을 몇 년 간 못 하다가 간만에 올리게 되었다
뭐 딱히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사진 찍고 보정하고 글 쓰는 게 은근 잉여력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암튼 그 사이 G4를 구입해서 사진 찍어봤는데 과연 이게 쌈마이 디카보다 나은 것 같다
다만 LG 폰카는 확대해보면 색표현을 다 수채화처럼 뭉개버려서 몹시 아쉽다

이 음반은 ‘브로콜리 너마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어 눈물을 흘렸다는 EP의 재발매 버전이다
‘계피’의 탈퇴와 함께 같이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요청으로 이 EP와 1집은 발매가 중지되어서 
특히나 이 EP는 개인 매물로 10만원을 일단 찍고 시작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되곤 했다
최근에 팀과 ‘계피’ 사이에 원만한 이야기가 오고 간 모양으로 이렇게 약간 디자인을 수정해서 재발매가 되었다
디자인이 달라서 저렴하다면 초판을 또 구하고 싶어졌다
대충 초판 시세를 보니 확실히 많이 떨어지긴 했더라
발매 당일에 선착순으로 포스터를 함께 줬기 때문에 서버가 폭발해서 팬들의 마음도 터졌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당일에 그 소식을 몰라서 시도도 못 하고 나중에 구입하게 되었다
재밌는 건 포스터가 걍 왔다는 사실이닼
그리고 또 하나
그렇게 서버가 폭발할 정도로 난리가 났던 핫이슈였지만
애초에 이 재발매 음반은 한정 발매가 아니어서 지금도 안정적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최근 몇몇 국내 뮤지션 음반을 예약해서 구입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보다 ‘한정’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집착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음악 듣는 게 아니라 아예 되팔이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제작하는 쪽에서도 음반 포맷의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아예 수량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는 게 근래의 음반 발매의 흐름 같기도 하다
뭐 시장이 그렇게 돌아가는 건 상황과 환경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해서 비판하고 말고의 문제도 아닌 것 같다
암튼 음반 살 때 뭔가 모르게 심리적으로 쫄리는 기분이 드는 건 확실히 유쾌하진 않다

난 ‘브로콜리 너마저’ 1집은 반은 완전히 좋아하고 반은 완전 싫어한다
곡의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 축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이건 내 관점에서 하는 이야기다
그런 면에서는 팀의 시작을 알리는 음반이었어서 수록곡의 퀄리티가 가장 농축되어 있는 것 같다
뭔가 80년대적인 고풍(?)스러운 감성과 가사와 ‘계피’의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기가 막히고
‘덕원’의 작곡 센스는 시대를 넘는 느낌이다 완전 초짱짱맨
중론으론 이 음반의 쌈마이 사운드가 팀의 색에 가장 잘 맞기 때문에 이 음반을 구입하려는 분들이 많았는데
난 보통은 데모와 정식 녹음 버전 중 대부분 데모 버전이 좋은 걸 많이 봤는데
이 팀만은 1집의 사운드와 느낌이 더 좋았다
그래도 글 쓰는 지금 듣다 보니 느낌 괜찮네 
워낙 극저음들을 깎지 않은 사운드라 오픈형 이어폰으로 들으니 많이 안 답답하게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뭐 워낙 좋은 곡들이니 사운드의 아쉬움 따위는 별 장애가 안 되는 수준이다

아무튼 이 음반 너무 비싸져서 아예 살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구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탄력 받은 김에 1집도 재발매가 되었으면 좋겠다
원래 ‘계피’와 ‘덕원’의 트윈 보컬에 가까운 체제였지만 소속사에서는 ‘계피’를 프론트로 내세우는 전략이었던 것 같고
그래서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결국 ‘계피’가 탈퇴했는데
드러머 ‘류지’의 목소리도 상당히 좋아서 의외로 잘 커버를 하긴 했다
‘덕원’도 좋은 감성을 가진 보컬이지만 이 팀에는 여성 보컬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계피’는 ‘브로콜리 너마저’에 어울리는 것뿐 아니라 보컬로서는 역대급이라는 생각이라 아쉽기만 하다
물론 밴드라는 게 실력이나 상업성 이런 거 이전에 ‘사람’으로 엮인 사회이기 때문에 내부적인 상황은 모르니 
완전체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팬의 염원일 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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