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 Here, I Stand For You – N.EX.T 내가 가진 음반















1. Here, I Stand For You (original version)

2. Here, I Stand For You (sihouette version)

3. Arirang (97동계 유니버시아드 폐막식 음악/winter universiade ’97 Muju-Chonju)

4. Here, I Stand For You (instrumental)

5. Arirang (instrumental)

 

 

몇 달 전 남대문 중고 LP 판매점에서 겁내 이것저것 뒤지다가

우연히 사장님이랑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이은하음반을 맘 먹고 찾아보다가

전혀 상관 없게도 찾게 되어 구입한 싱글이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보니 7천원이란 가격보다 더 싼 것도 있어서 좀 속상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보면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탑밴드때문인가?)

 

암튼 나와 비슷한 또래라면 신해철을 위시한 넥스트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존재에 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방송에는 안 나오던 팀이라 도통 자료를 알 수 없었고

당시에는 컴퓨터도 집에 없던 시절이라 간간이 길보드 테잎의 날아라 병아리같은 곡만 들었는데

전설의 라젠카’ OST는 바로 테이프 질러서 겁내 들었다

하지만 고딩 때 내 친구가 빌려가설랑은 꿀꺽했기 때문에 지금도 눙물이 난다

 

암튼 그러다 화면 안 나오는 어쩌다 걸려서 소리만 나오는 케이블에서

그들의 해체 기자회견과 마지막 공연 라이브를 듣고

진짜 이런 팀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게 되고

신해철이라는 사람을 존경할만한 인물로 꼽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 때 “...다시는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어떤 앨범도, 활동도 하지 않겠다

말이 진짜 겁내 멋졌었다

근데

이후 같은 이름으로 활동을 했고 멤버도 거의 바뀐 상태여서 난 엄청나게 실망했었다

적어도 멤버가 다른 상태라면

아예 다른 이름의 팀으로 활동했다면 난 바로 앨범을 질렀을 것 같다

그 재결성 후 여러가지 구설수나 방송에서 스스로 만드는 이미지도 상당히 별로였다

대단한 작곡가이고 보컬이고 뮤지션임은 당연히 지금도 인정하지만

내가 좋아하던 그 사람은 이미 예전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뭐 최근의 탑밴드에서 해에게서 소년에게라이브 할 때는

역시 신해철이고 역시넥스트구나 싶기는 했다

 

각설하고 음악을 말하자면

정말 레알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은 방송도 많이 탔고 판매량도 대단했고 인기도 대단했고

곡도 너무 좋아서 엄청 좋아했었다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자주 부르는데

산 날 바로 리핑 떠 놓고도 글 쓰는 지금에서야 다시 들었는데

멜로디 파트를 생각보다 훨씬 여리게 불렀다

특유의 묵직한 저음이 아니어서 상당히 놀랐다

그래서 더 멋진 느낌이다

거기다가 후렴구에서 격정적으로 한 방 치는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그 누가 불렀던 카피에서도 단 한 번도 느낄 수 없는 느낌이 있다

마치 목구멍에 자체 콤뿌레사를 건 것 같은 짜부라뜨리면서 꾹꾹 눌러 담으면서 음을 치는 건

녹음을 몇 번 했는지는 몰라도 암튼 정말 대단한 보컬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함된 실루엣버전은 드럼과 베이스를 제외한 버전인데 이것도 괜찮은 느낌이다

 

그리고 김덕수 사물놀이 패와 협연한 아리랑

당시 들었을 때는 진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들어 보니 그 정도는 아니었다

뭐 원래 아리랑이라는 곡이 그 어떤 대단한 사람이 만져도

원곡(?)을 뛰어 넘을 수 없는 마성의 곡이라는 점에서 당연히 이 버전도 성공은 아니라고 보지만

 

어쨌거나 음악은 변하지 않는다

넥스트의 앨범을 갖고 있는 건 이것밖에 없지만 (아아 친구야 테이프 돌려다오 ㅜ ㅜ)

기회가 될 때마다 그들의 앨범을 살 생각이다

다른 건 몰라도 재결성 이전까지의 음반은 무조건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덧글

  • 크롬천사 2012/01/04 21:55 # 삭제 답글

    시디 케이스에 7천원 스티커가 붙어있는건가요? ㅎㅎ
    전 신해철 관련 앨범 왠만한건 다 소장하고 있어요...
    최근에 무슨 올댓마스터피스라고 해서 예전 가수들의 음반을 리마스터링해서 발매된게 있는데
    신해철 음반도 있더라구요...골드시디에 화려한 북클릿, 리마스터링한 한정앨범이라고 해서
    냅다 질렀는데 포장을 벗겨보니 완전 허접하고 장사꾼들의 상술에 넘어간것 같아서 참 씁쓸하더라구요...ㅋㅋ
  • 산다 2012/01/05 04:10 #

    네 중고 음반점에서 저 가격을 책정했더라구요
    당시에 인터넷으로 샀으면 배송비 합쳐도 더 쌌을텐데 집에 와서 흠칫 놀랐어요 ㅋ
    다른 분들 음반 리뷰 보니까 최근에 예전 음반 복각하는 거 중에서 정말 신경 쓴 것도 있지만
    상당히 허접한 앨범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신해철 음반도 그런가 보네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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