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Merveilles (limited edition) – Malice Mizer 내가 가진 음반

























1. de merveilles

2. Syunikiss二度目哀悼

3. ヴェルル~空白瞬間で~

4. ILLUMINATI

5. Brise

6. ゲ~りしに~

7. au revoir

8. Ju te veux

9. S-CONSCIOUS

10. Le ciel

11. 月下夜想曲

12. Bois de merveilles

 

 

말리스 미제르의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 앨범

고딩 때 엑스 저팬을 겁내 좋아해서 일본 음악을 듣다가 알게 되어서

지금도 겁내 좋아하는 팀 중의 하나다

당시는 일본 음악이 수입 금지였던 요상한 시대라 도통 살 수가 없고

산다고 해도 겁내 비싼 가격이었기에 소리바다에서 찾아 듣곤 했는데

그러다가 이 앨범만은 꼭 사야되겠다 싶었고

몇 년도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암튼 내 생에 손꼽게 비싸게 산 앨범 중 하나다

(아마 4만원이 약간 안 되었던 가격이었음)

 

이거 중고로 파시는 분이랑 지하철에서 만났을 때

이 앨범 한정판 나올 당시 일본에 체류 중이어서 밤새워 줄 서서 기다렸다가 바로 사서

앨범 커버 다칠까 기름종이로 고이 싸서 보관하셨다고 했다

겁내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다가 꼭 안 팔 것처럼 주저해서 좀 걱정되기도 했다

자금 때문에 팔기는 하는데 나중에 꼭 나한테 다시 사고 싶으니 그 때 보자고 하시고는

애착이 있어 헤어지기 싫은 강아지 분양하는 사람처럼 눈물이 고인 상태로 가셨다

(그 때 약간 당황했고 도로 안 팔겠다고 할 것 같아 서둘러 지하철을 탔다

근데 그게 만약 카이저 소제같은 반전이라면 지금도 머리카락이 쭈뼛할 것 같다 ㅋ)

뭐 물론 나는 다시 팔 마음도 없었고 이후에 그 분도 한 번도 연락을 안 하셨다 ㅋ

 

암튼 그 때 이 한정판을 사고 정말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당시는 CDP를 쓸 때라 지하철에서 바로 들었던 그 기분은 정말 엠피삼 세대는 공감 못 할 것이다

안타깝게 앨범을 끼웠다 뺐다 하다 보니 트레이 이빨이 몽창 나갔다

뭐 살 때도 한 두 개는 흔들거리고 있었지만

그래서 CD만 따로 보관하는데

오랜만에 앨범을 열어 보니 습기 때문에 종이가 많이 우글거리고 있어 안타깝다 흨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지인들 중에 이 팀에 공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난 뭐 미쳐있기 때문에 이래 아름다운 멜로디와 연주에 공감 못 하는 게 속상하다

워낙 컨셉 상 비주얼의 끝을 보여주지만

음악을 찬찬히 들어 보면 모든 멤버의 연주자로서의 역량도 대단하다

절대로 이 팀은 비주얼 때문에 실력이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이 팀 특유의 미디적인 요소가 많고

댄스 곡과 인더스트리얼과 락 등 여러 요소가 혼재되어 다채롭다

특히나 ‘au revoir’ 같은 경우 싱글 버전에는 중간 바이올린 솔로가 한 대인데

앨범 버전은 두 대의 바이올린이 화음을 이뤄서 죽어버릴 것 같다

수록곡 얘기를 하면 전부 다 써야하므로 언급이 귀찮다

기냥 앨범 통째로 맘에 안 드는 게 한 개도 없는 완전 수작이다

 

안타까운 건 이 앨범 활동을 하다가 보컬 각트가 나가고

얼마 안 있어서 드러머 카미가 뇌출혈과 비슷한 이유로 사망한 것이다

3인방은 다 때려치우고 도로 인디로 돌아가 앨범을 냈고 엄청 좋았는데

결국엔 2001년 해체하고 말았다 ㅜ ㅜ

 

말리스 미제르를 겁내 좋아하는 것치고 음반을 별로 못 샀는데

뭐 한 장 빼고는 전부 인디 음반이라 라이선스도 안 되고 가격도 비싸서 못 사고 있다

여담이지만 오늘 낮에 ‘ma cherie’ 싱글을 중고로 겁내 싸게 파는 분께 연락 해봤는데

보름 전에 올라왔던 글이라 팔렸는지 연락이 없다 ㅜ ㅜ

 

 


덧글

  • 크롬천사 2011/12/26 23:48 # 삭제 답글

    중고사이트에서 저도 3만6천원인가에 구매했습니다. 정말 괜찮은 앨범이죠!~^^
  • 산다 2011/12/27 15:20 #

    부담스러운 비주얼과 느끼한 보컬 톤, 그리고 해체했기 때문에 요즘에는 영 아웃 오브 안중이 된 팀이지만
    음악 자체와 연주력은 정말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주얼 때문에 오히려 저평가 받는 팀 같아요
  • 로렐라이 2012/04/23 01:47 # 삭제 답글

    말리스 미제르 음악도 들으시는군요~ 고딩 시절 이후론 듣지 않았었는데 소식이 없는 이유가 해체 때문이였네요;;
  • 산다 2012/04/23 01:57 #

    전 지금도 장미의 성당 북디자인 사양 매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잘 안 나오네요 흨
    뭐 워낙에 이 팀을 좋아해서
    최근에 마 셰리를 다시 듣고 있는데 진짜 똥 쌀 것처럼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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